슬커생로스터 ♥ 입니다.
지난 임시공휴일 투표를 마치고 [아이와 가볼 만한 곳] 태안 몽산포, 달산포, 청포대 갯벌체험을 다녀왔는데요, 맛조개 잡는 일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귀가를 하기로 했어요. 아이들이 짬뽕이 먹고 싶다고 해서 급하게 맛집 검색을 해서 찾아갔어요. 찾아간 몽산포 근처에 중식당이 2곳 있었지만 일단, 차량 운행시간도 줄일 겸 해서 평도 좋았던 수타 명가를 방문하기로 했어요.
여태껏 가 본 중국집 중 최고! 수타명가
.
수타 명가 입구에 있는 대기자 명단이에요. TV에도 나온 적이 있다고 하는데, 따로 번호표 이런것은 없었어요. 네비에 검색된 곳 이외에 수타명가라고 보인 건물이 있었는데 새로운 건물이려나요. 아무튼 수타명가 후기를 이어갈게요.
수타명가 안에 들어가면 시그니처 메뉴로 보이는 문어 짬뽕 사진이 보였어요. 사진은 처음에 보지 못해서 일단 주문부터 먼저 하기로 했어요. 수타 명가는 수타면으로 모든 요리를 만든다고 했어요.
메뉴판
메뉴판은 천장에 빨간 현수막으로 게시되어 있었어요. 뿐만 아니라 테이블에 종이로 된 주문서도 같이 준비되어 있어서 메뉴판은 따로 볼 필요가 없어요.
가격은 요즘 물가에 비하면 크게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보통 가격이었어요. 주문을 하려고 고르는 동안 퉁~~ 퉁~~ 하면서 건물이 무너지는 소리가 났어요.
바로 뒤에서 수타면을 때리는 소리였는데요, 음식을 먹는 동안 가끔씩 깜짝깜짝 놀랄 정도의 소리가 나기도 해요. 주방은 통유리로 개방되어 있어 안에서 조리하는 환경을 훤히 볼 수 있어요. 가끔은 정면에 앉으면 직화요리를 하는 불쇼도 볼 수 있어요.
첫 번째 시킨 메뉴가 나왔어요, 바로 수제만두! 직접 빚은 수제만두라고 해서 시켜봤어요. 일행 포함 8인이라 한 개씩 먹으면 끝이에요. 모양이 가지런히 빚어진 수제만두, 속이 촉촉하고 맛이 있었어요.
만두의 종류도 고기만두, 김치만두, 오방만두 등 종류가 다양했는데요, 고기만두만 맛을 보았어요. 일단 7,000원인 만두는 맛이 있어요. 만두 속 사진은 못 찍었지만 만두 속이 촉촉하고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어요.
두 번째 시킨 메뉴는 탕수육 (대)였는데요, 27,000원에 나온 찹쌀 탕수육, 소스가 과일 소스인 듯했어요. 안에 들어간 사과가 씹히면서 나오는 달콤함, 그리고 아삭아삭한 맛을 자아내는 양배추와 양파, 부추와 당근까지 소스 안에 들어간 신선한 채소가 일품이었어요.
탕수육은 소스가 뿌려진 채 나왔어요. 옆 테이블에서는 매워 보이는 사천 탕수육도 있었는데요, 사천탕수육도 인기 메뉴 중에 하나인 듯했어요. 옆 테이블 2 접시는 사천 탕수육으로 시키더라고요.
아이들이 먹기 좋게 탕수육을 잘게 잘라 놓았더니 안에 등심으로 추정되는 돼지고기가 살짝 붉은빛이 돌면서 촉촉해 보였어요.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시키면 좀 딱딱하기도 하던데 이곳 수타명가의 탕수육은 그런 것이 전혀 없었어요.
사진에는 없지만 TV 근처에는 연예인 사인들도 전시되어 있었어요. 최근에 임영웅이 다녀갔는지 임영웅 사인도 있었어요. 사장님께 "여기 임영웅이 다녀갔어요?"라고 물으니 "연예인들 종종 와요."라고 말씀하시네요.
세 번째로 나온 메뉴는 삼선짬뽕이었어요. 11,000원 메뉴지만 짬뽕의 해물이 정말 푸짐했어요. 가격이 아깝지 않게 홍합부터 시작해서, 새우, 전복, 꽃게 등 해물이 듬뿍 들어갔어요. 뿐만 아니라 죽순이 들어 있어 짬뽕에 감칠맛이 돌았어요. 다른 중식당에서 짬뽕을 먹으면 자극적이거나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났는데 수타명가의 짬뽕은 순하면서도 매콤한 본연의 매콤함으로 승부하는 것 같았어요.
짬뽕을 많이 좋아하지는 않지만 인생 짬뽕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저는 수타명가의 짬뽕을 고르겠어요. 지금 생각해 보니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간짜장을 원하는 아이가 있어서 간짜장만 시킬까 하다가 쟁반짜장을 시키게 되었어요. 서산이라서였을까요? 쟁반짜장에도 꽃게가 들어있고, 홍합과 갖은 해물들이 맛이 있었어요. 가장 중요한 수타명가는 기계식 면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수타면만 사용하고 있어요. 짬뽕면도 그렇지만 짜장면도 면이 정말 쫄깃했어요.
좀 퍼지는 듯한 기계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비선호일 수도 있겠으나 좀 쫄깃한 식감을 원하는 분들은 수타면을 좋아하실 거라 생각해요. [구월동 중국집 추천] 인천 맛집 용운각! 등심 탕수육 JMT 동네 맛집으로 올렸던 구월동 중국집과는 성격이 달라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수타명가!! 하지만 주어진 환경에선 용운각이 차선책이겠어요.
위치 및 지도
저희가 지불한 금액은 총 81,000원이었어요.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취식한 내돈내산 리뷰인 거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