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커생로스터 ♥ 입니다.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연희김밥을 소개하려 해요. 가족 나들이를 갔다 점심 먹을 곳을 찾아보다가 들린 곳이었는데요, 김밥집이 특색이 있다 생각해서 맛집 후기를 쓰다 보니 연희 김밥이 프랜차이즈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너무 맛있다 이런 것은 아니 었지만 연희 김밥만의 특징을 기억해서 후기를 남겨볼까 해요.
청와대를 방문했다가 눈에 띄는 노란색 페인팅이 눈에 띄어서 방문했어요. 사실 간단 리뷰를 위해서 사진 내부만 찍다가 나오면서 찍은 사진인데요, 오른쪽에 노란 문이 보이시나요? 연희김밥 경복궁점 화장실 문이랍니다. 화장실이 작고 김밥 집 안의 소리가 모조리 들리더라고요. ^^
내부는 보통 김밥집과는 달리 1인용 식사가 용이하도록 1인 테이블이 배치되어 있었어요. 거울처럼 보이는 원형의 회색 받침대 보이시나요? 바로 냄비 받침대인데요, 이곳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바로 셀프 라면이었어요.
셀프 라면은 직접 라면을 고르고 끓이면 되는데요, 냄비와 버튼만 누르면 인덕션이 자동으로 작동해서 라면을 끓여줘요. 김밥을 먹으러 갔지만 짝꿍이 기계에 관심을 보이고 검색을 하네요? 저걸 우리 집에 놓을라고? 놉~~ 절대!! 아무튼 못 말려요.
메뉴판은 여느 가게와 다름없이 위쪽에 붙어 있지만 메뉴판은 형식일 뿐, 키오스크에서 셀프로 주문하고 셀프로 결제까지 완료를 해야 해요. 키오스크에서 주문 메뉴의 가격이 있어서 키오스크로 보셔도 돼요. 김밥집답게 김밥의 종류는 많은 편이었고 기본 김밥은 3,500원 프리미엄 김밥은 4,500원~5,000원가량 했어요.
주문한 메뉴는 연희 김밥 2줄과, 참치김밥, 장조림 김밥이었어요. 그리고 궁금한 건 못 참겠다며 시킨 셀프라면, 너구리를 셀프로 끓여 보았어요.
셀프로 반찬을 가져갈 수 있게 단무지와 김치가 놓여 있어요. 김밥을 먹을 때 국물이 필요하신 분은 포트에 있는 국물과 건파를 뿌려서 드시면 돼요. 4인용 테이블이 2개 있기는 하지만 공간이 협소해서 일행이 마주 보며 먹는다는 생각은 피하고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주문한 장조림 김밥과 참치 김밥이 나왔어요. 김밥의 모양을 나름 신경을 쓴다고 나온 거 같은데 왠지 모습이 살짝 우스꽝스러워 보여요. 맛집 탐방으로 간 곳은 아니라 김밥의 내용물만 살짝 찍어 보았어요. 내부가 좀 듬성듬성해 보이긴 하지만 프리미엄 김밥에는 상추로 참치와 장조림을 감싸고 있었고, 계란과 어묵은 정말 얇게 되어 있었어요.
보통 계란을 부풀려서 단무지만 한 크기로 하는 곳과는 달리 얇으면서도 감칠맛이 돌았어요. 날이 더워진 표시인 듯 김밥 안에는 시금치 대신 오이가 들어가 있었어요. 처음 먹어봐서 원래 오이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맛은 그냥 아주 맛있다는 아니지만 묘한 매력이 있는 맛이었어요.
장조림 김밥도 클로즈업해 보았지만 역시나 듬성듬성한 오이가 살짝 거슬리긴 했어요. 장조림 김밥은 아이를 위해 시킨 메뉴지만 제 입맛에는 그냥 김밥이 더 낫겠다 싶었어요. 세 가지 메뉴 중에서 가장 맛있는 것으로 고르라면 저는 참치김밥을 선택할게요.
마지막 메뉴는 바로 셀프라면, 버튼만 누르고 냄비만 얹으면 물도 자동으로 나오고 시간도 자동으로 조리가 돼요. 물론, 너구리 라면처럼 면이 두꺼운 경우에는 설정이 따로 있더라고요. 게다가 추가로 가열하고 싶으면 30초 단위로 추가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네요.
김밥집에서 셀프 라면이라 참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이었어요. 라면은 역시 직접 끓여야 진리지만 나름의 재미가 있었어요. 혹시라도 경복궁, 청와대에 방문하실 계획이 있다면 한 두 번 정도 들려보셔도 괜찮은 장소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