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충전을 하루 세 번 하게 된 Episode
가족이 운행하는 차량은 QM6 LPE(LPG) 차량인데요, LPG 차량은 보통 제주도 차량 사고시 대차 렌트카로 한두번쯤은 타보셨을 겁니다. 차량 렌트를 해서 가스 충전을 해 줄 때면 눈금만 생각하고 주유(충전)을 할 때면 생각만큼 안들어갈 때 있지 않으신가요?
큼식이는 도넛봄베를 사용하는 차량이라 일반 가스통에 비해 용량이 적기에 늘 만충을 하고 다녔는데요, 얼마 전 본가에 다녀오면서 이음카드 할인을 위한 계획적인 분할(?) 충전을 시도하다 하루에 LPG충전을 세 번씩이나 하게 된 재미난 일이 있었습니다.
10리터 충전은 눈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본가에 다녀오는 길에 항상 티맵에서 검색하는 것이 있습니다. 경로상 주유소 검색해서 최저가 주유소(충전소)를 찾는 일입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충전소가 있지만 가격은 천차만별이더라고요. 본가에서 올라오는 날에는 충전소 검색을 놓쳐서 곧 있으면 주유등에 불이 들어올 상황이 다다렀습니다.
하는 수 없이 고속도로 충전소에서 충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이음카드 결제를 하게 되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어 지금처럼 고유가 시대에는 10%가 아쉬워 일단, 거리상으로 10리터만 넣으면 주유등에 불이 들어오지 않고 가스 충전을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10리터는 넣고 계산 후에 다시 주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10리터의 충전을 했는데 트립컴퓨터는 주행 가능거리가 늘어나지 않고 계속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주유당시 주행 가능거리가 120km였는데 주유(층전) 후에도 120km에서 5분이 가도 10분이 가도 그대로였습니다.
"아!, 이전 충전소에서 돈만 받고 충전은 안해준거 아냐?" 라는 생각만 가득했습니다. 10리터를 충전했음에도 10분이 지나도 눈금은 조금이라도 올라길 기미가 없고 주행 가능거리는 110, 100으로 자꾸 줄어만 들어 운전하면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습니다.
10리터 충전 10분 만에 주유(충전)등에 불이 들어오다.
급기야는 주행 중에 불이 들어오더군요. 이럴수가! 주유등에 불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분명히 충전을 했건만 주행 하자마자 주유등에 불이 들어오다니요. 정말로 어이가 없었습니다. 가스차량은 긴급출동을 불러도 비상급유 서비스가 따로 없습니다.
다만, 차량 렌트 서비스만 가능하고 거리가 먼 경우에는 추가요금까지 발생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멈추는 경우에는 대형사고의 위험이 있어 걱정이 더 되는 상황이라 바로 다음 휴게소로 들어가 다시 15리터를 충전하게 되었습니다.
충전 10리터 10분 만에 불이 들어와 다시 충전을 하게 되면서 충전하는 분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 방금 전, 10리터를 충전했는데 게이지가 안올라갈 수도 있어요? 돈만 지불하고 충전 안되는 경우도 있나요?"
"그럴 리는 없어요. 충전 10리터만 티가 안날 수도 있어요. 충전이 안되면 결제가 되지 않을 거예요"
충전소 직원의 말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10리터 충전은 가스의 양에 따라서 티가 안날 수 있다.
- 충전소 결제 시스템은 충전이 되어야 결제가 가능하다
- 충전 후 바로 주유등에 불이 들어왔더라고 충전은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가스 충전이 안 된 것이 아니다. 주유 게이지만 올라가지 않았다.
앞으로 가야 할 거리가 100키로 가까이 남았기에 일단 두 번째 충전은 15리터를 더 충전했습니다. 동네에서 10% 할인받자고 또 모험을 할 수는 없어 15리터를 충전했습니다. 두 번째 충전을 하고 나서야 아까 충전한 LPG가 충전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QM6 LPG차량은 주유등 불 들어오기 직전에 충전을 하게 되면 대략 50리터가 주유가 됩니다. 15리터 주유했음에도 주유 게이지는 절반을 가리키고 주행 가능거리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 것으로 보니 확실히 충전이 된 건 맞습니다.
다만, 10리터 충전하고 10분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유 경고등에 불이들어와서 혹시나 차량이 멈추지는 않을까 진땀을 뺐습니다. 다행히 가까이에 다음 휴게소가 있어서 차량이 멈출 고민은 하지 않았지만 10분간 주행하면서 그냥 이전 충전소에 대해서 화가 많이 나 있었습니다.
10리터 충전하면 안되는구나.
10리터 충전하면 안되는 것이 아닙니다. 가스가 충전된 게이지의 상태에 따라서 충전의 양이 달라질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렌트카 트렁크에 장착된 가스통의 용량은 85리터 입니다. QM6 LPE의 도넛봄베 용량은 75리터 입니다. 가스 충전은 용량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기에 보통 가득 채우면 68, 60리터 가량 들어가게 됩니다.
대략 충전이 되는 양을 기준으로 10리터면 15%내외의 양이기에 잔량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면, 게이지에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렌트카라면 리터 단위로 충전해 보세요.
리터로 충전을 하는 이유는 물론 차계부 기록을 위해서 입니다. [QM6 lpg 연비] 차계부 약 1000일 간의 실주행 운행기록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QM6 LPE차량의 연비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렌트카를 이용할 경우, 소나타, K5 LPG 차량을 많이 이용할텐데요, 주유나 충전시에는 리터로 충전할 것을 추천드립니다. 평소 연비와 주행 거리 등을 감안하여 충전하시면 저처럼 하루에 세 번을 충전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특히, 즐겁게 여행하고 렌트카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이 없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