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스렌지 대신 하이라이트나 인덕션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이 있을텐데요,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를 쓰면 불꽃이 없어 안전하고 유해 가스의 걱정이 없습니다. 집에 가스렌지가 없어서 불을 사용한 요리를 하고 싶을 때는 항상 휴대용 가스렌지를 꺼내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간편하게 하이라이트와 프라이팬으로 쥐포굽기에 도전했습니다.
프라이팬으로 쥐포 굽기
쥐포 굽기는 화력을 가해 포를 떠서 말린 쥐포에 열변형을 주는 것이기에 굳이 직화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먹는 맥반석 구이 역시 직화 보다는 맥반석에 의한 전도열로 굽는 것이기에 집에서 프라이팬으로 굽기에 도전해 보았습니다.
일단 준비물부터 확인하겠습니다.
1. 하이라이트 또는 인덕션
2. 구워야 할 쥐포(미니 사이즈 6개)
3. 프라이팬(인덕션인 경우는 인덕션용)
※ 눌러붙지 않게 하려면 코팅 프라이팬이 편합니다.
예열하기
쥐포 굽기도 로스팅의 일종이기에 프라이팬을 우선 예열해 줍니다. 로스팅의 기본은 예열이지요. 사진을 찍을 계획이 없다 급하게 찍다보니 예열 사진은 생략했습니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쥐포를 얹어 줍니다. 쥐포는 인터넷으로 구매한 미니 쥐포 6개를 올렸습니다.
프라이팬에 굽기, 뒤집기
예열이 되어서 쥐포가 노릇노릇 조금씩 말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이즈가 정말 작아서 28센티 프라이팬에 6개가 들어갑니다. 배송비까지 10장에 3천원 아래로 주고 주문을 한 것 같은데 어디서 주문을 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쥐포를 굽굽하는 동안 프라이팬 속의 쥐포가 뜨겁다고 들썩들썩 합니다. 집게로 뒤집어서 또 구워지는 동안 기다려 줍니다. 전도되는 화력에 따라서 쥐포가 익는 속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 3~5분 정도 뒤집어 주면 노릇노릇 익어 갑니다. 하이라이트의 경우 잔열로 요리할 수 있어 노릇하게 익었다 싶으면 불을 끄로 잠시 더 뒤적거립니다.
드디어 맥주 안주인 쥐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굽굽한 쥐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줍니다. 아내는 맥주를 환자인 저는 아아를 한 잔 하기로 했습니다. 가스불에 구운 쥐포와는 좀 다른 맛이지만 좀 더 단맛이 강하다고 해야할까요? 전도열을 통해서 쥐포의 마이야르 반응을 최대로 이끌어 낸 듯한 맛입니다.
커피 로스팅을 하다보면 스코칭 원두가 있듯이 쥐포도 프라이팬에서 스코칭 된 부분이 나타납니다. 좀 더 신경써서 굽는다면 타는 부분 없이 잘 구울 수 있습니다. 이상 집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초간단 쥐포 굽기였습니다.
※ 불금에 쥐포가 구워먹고 싶다면?
1. 가스렌지에 직화로 굽는다.
2. 프라이팬에 전도열로 굽는다.
3. 전자레인지로 30~40초간 굽는다. (화재 조심!, 탄화 조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