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는 장대비가 내린 하루였는데요, 불금에 야근을 하느라 9시가 다 되어서 퇴근을 했습니다. 치킨을 먹고 싶다는 아이들에게 포장을 하거나 배달을 시키려 했지만 불금이나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배달을 시켜도 거의 1시간가량 걸려서 아이들 잘 시간이 지나서 아이들에게 간편하게 해 줄 것을 고민하던 중 '비 오는 날에는 부침개가 진리'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밤 9시에 급하게 김치 부침개를 부쳐먹기로 결정하고 바로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초간편, 초간단 요리이기에 간단하게 준비물부터 정리하겠습니다. 늦은 저녁이라 김치부침개는 2장만 부치기로 할 양만 정했습니다.
김치부침개 재료 확인하기
김치 1/8포기
양파 1/8개
팽이버섯(선택)
오징어 있으면 좋겠지만 냉장고에 없었음.
모양을 만들어줄 시금치 3~4잎
설탕 1/2t(티스푼)
부침가루 3T(밥숟가락 고봉으로 3스푼)
5분이면 조리 가능한 초간편 프라이팬 김치부침개 만들기입니다.
일단 김치를 준비해야겠습니다. 김치는 묵은지가 있으면 좋지만 김장 김치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1/8포기보다 적은 양을 사용하였습니다. 기호에 따라서, 넣는 재료에 따라서 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선 양푼에 김치를 담고 가위로 잘게 잘라 주었습니다. 김치가 맵거나 아이들이 매운 것을 못 먹으면 양념은 살짝 씻어서 넣어주어도 됩니다.
김치가 신맛이 강한 경우 살짝 설탕 반 스푼(티스푼) 정도 넣어서 신맛을 살짝 중화시켜 줍니다. 묵은지의 경우 조금 더 넣어도 좋습니다.
부침가루를 수북이 세 스푼을 넣어주었습니다. 부침가루에는 간이 어느 정도 되어 있어서 별도로 간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밀가루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김치에 따라서 간을 조금 첨가해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양파 깍둑 썰기도 넣고 물도 150미리 내외로 넣어줍니다. 그 후에 반죽을 으깨서 적정한 반죽을 했습니다. 반죽이 너무 데직 하면 퍽퍽하니 적당하게 무른 정도로 저어줍니다.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섞으면 조금 더 바삭한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예열된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냥 부침개를 하려니 색상이 너무 밋밋해서 냉장고에 있던 시금치 묶음에서 세 잎만 따서 고명으로 올려주었습니다.
초간편 요리인만큼 대충 올렸습니다. ^^
기름이 지글지글 빗소리처럼 부침개가 부쳐지고 있을 때쯤 테두리가 바삭해지는 것이 보이고 부침개의 표면이 말라갑니다.
이제 뒤집을 타이밍이 되었는가 봅니다.
팬을 한 번 뒤집어 주고 식용유 또는 기름의 양에 따라서 첨가를 하셔도 됩니다. 기름이 하나도 없는 경우 반대쪽 면이 푸석푸석하게 익을 수 있으니 기름이 전혀 없다면 기름을 살짝 더 둘러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드디어 초간편 부침개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한 판이 나가고 두 번째 부침개를 부쳤는데, 제껀 남은 게 없었습니다. ㅜㅜ 역시 아이들의 경쟁심리가 발동해서인지 순삭이었습니다. 요리가 별난 건 아니지만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어 불금에 야근 후 퇴근 부침개를 한 보람을 느낍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니 두 판이 섞여 있습니다. 아무튼 저는 두 번째 부침개를 조금 먹은 것으로 만족하면 이상 초간편 요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