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커생 입니다.
어릴 적에는 (Latte는 말이야~~)
정수기 사용하는 집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정수기가 대부분 집에 있지요?
특히, 직수형 정수기를 사용하는 집도
더러 있을 거예요.
서론은 짧게 하고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상업용 커피머신의 경우에는 대부분 직수를 공급하여 따로 물을 채울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정용 머신의 경우에는 대부분 물통형을 채택하고 있지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캡슐머신의 뒷편에 아크릴로 물의 양을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어요.
하지만, 준상업용 또는 상업용에 버금가는 1그룹 머신의 경우에는 물통형도 있고 직수형(?)도 있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엘로치오 자르 역시 물통형 머신이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직수공급을 할 수 있게 설계가 되어 있어요.
사실 직수형이라기 보다는 직수 물통형입니다. 영상 보시면 뭐 생각나는 거 없으신가요? ^^ 바로 생각하시는 것 맞습니다. 직수형이라기보다는 물통에 적정 선까지 공급해 주고 물이 빌 때마다 물을 보충해 주는 물통 채우기용 직수입니다.
하루에 한 두잔 정도 뽑는 것은 물통형으로도 충분합니다만, 에스프레소 블렌딩 테스트 뿐 아니라 집에서 내려먹는 하루 10잔 이상 되다 보니 생수를 채우는 것이 벅차서 직수형으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직수 연결 사전 작업
직수 연결을 하기 이전에 사전작업을 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직수를 연장할 정수기 호스(존게스트 또는 그 외 제품)의 포지션을 정하는 일 입니다. 사실 직수연결을 한 참 고민했습니다.
아래 모형과 같이 언더씽크 정수필터에서 바로 위로 구멍을 뚫고 핏팅이 노출되도록 연결하는 방법이 보기 싫어서 수전에서 분배가 되는 물품이 있는지 한참 찾아보았는데 역시 없더라구요.
위에 그림처럼 연결하는게 너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말이 그림처럼 쉽게 되지만 핏팅 호스가 노출되다 보면 상당히 지저분하거든요.
게다가 생각처럼 핏팅 호스가 직선으로 되는 것도 아니라서 하지 말아야지 하고 몇 번을 생각하다 추출 횟수가 증가하게 되자 다시 고민을 해 보았어요.
그러다 이사올 때 타공하고 심었던 하이라이트가 생각이 났어요. 하이라이트 전기배선 연결할 공간이 씽크대 아래쪽 에 있다는 게 말입니다. 그래서 씽크대를 열어 공간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마침 씽크대와 상판 사이를 받치는 인조대리석 사이에 공간이 있다는 것을 확인 후에 다음과 같이 위치를 설계해 보았어요.
직수 연결 준비물
▷ 핏팅 호스 약 2미터 내외
▷ 엘보(90도) 2개 이상
▷ 핏팅 호스 커터기(또는 커터칼)
▷ 분배용 핏팅 T형 또는 Y형
▷ 인조대리석 타공할 드릴
(상판이 스텐상판이라면 스텐기리 필수!!)
설치된 에스프레소 머신에
직수형 정수기 호스를
분배하기 위해서
준비물이 필요합니다.
위에 있는 기존의
언더씽크 직수용 핏팅을 잘라
T 자용으로 공급되는 물을
두 갈래로 나누어 줄 예정입니다.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듯이, 핏팅 호스를 잘라내기 전 꼭 해야할 일이 있어요. 바로, 직수밸브에 공급되는 물을 차단해야 합니다. 집에 있는 에버퓨어 H-300 헤드에서 밸브를 잠근 후에 직수용 수전을 틀어본 후에 물이 안나오는 걸 확인 합니다.
우선 기존의 정수필터에서 직수로 연결된 피팅호스를 잘라냅니다. 핏팅 호스가 위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 위쪽에 공급되어 있던 물이 흐를 수 있어 자를 때에는 양푼이나 바구니로 흐르는 물을 받쳐주면 좋습니다.
자를 때에는 일반 가위로 자를 경우에는 핏팅호스가 찌그러지기도 하고, 핏팅이 찌그러질 경우 체결된 연결부에서 누수의 가능성이 있어 핏팅용 컷터 또는 컷터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핏팅 호스는 존게스트께 좋다고 해서 가게에 사용하다 남은 부품을 사용했어요. 하지만 꼭 존게스트 제품일 필요는 없어요. 요즘은 정수기가 많이 보급되어서 급할 땐, 근처 설비점에 가면 대부분 다 있을 거예요.
잘라낸 후에는 T 자로 공급되는 정수 핏팅을 분배해 주고 호스의 위치를 먼저 잡아 줍니다. 저는 아래에서 위로 핏팅 호스를 연결할 예정이기에 씽크대 아래쪽에서 먼저 호스작업을 먼저 해 주었어요.
현재 설치된 씽크대는
서랍형으로 설계되어 있어
서랍을 모두 탈거를 하고 나서
위치를 잡아 주었어요.
구멍의 위치를 잡고 타공을 해 줍니다.
인조대리석의 경우
목공용 기리 또는 철제용 기리
어떤 것이든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저는 6.5미리 기리를 사용해 구멍을 뚫고 조금씩 넓혀 주었습니다.
어차피 한 번 타공하고 나면 공간으로 무언가 떨어지지 않게 하려면 딱 맞게 하는게 좋겠지요.
타공을 하고 나면 기존에 호스를 빼놓았던 핏팅호스를 위쪽으로 연결하고 상판 위쪽으로는 90도 엘보를 하나 연결합니다. 물론 하단 부에도 엘보를 연결해 주면 좀 더 좋기는 하지만 하다보니 생략하게 되었어요. 90도 엘보를 사용하게 될 경우에는 핏팅 호스를 원하는 각도로 변경하기 용이해서 저는 상판쪽에 연결해 주었습니다. 엘보를 연결할 때 핏팅호스 컷팅은 아래쪽 여유공간을 확인하면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아래부분이 짧으면 다시 연결을 하거나 엘보나 연결부품으로 연장을 해야 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습니다.
상단에 엘보연결까지 마친 후에는 이제 하단부 핏팅 호스를 조금 정리해야 겠지요? 서랍을 여닫을 때, 그리고 물이 공급될 때 움직임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간섭이 없고 보이지 않는 공간으로 핏팅 호스를 밀어넣어 줍니다.
이제 직수 공급 연결이 완료되었습니다. 뒤쪽으로 핏팅 호스가 보이지 않게 연결되니 이제 따로 물을 채우지 않아도 되어서 편리합니다. 다만, 직수를 연결했다 하더라도 자르 뒤에 있는 물통 부분은 한 달에 한 번씩 세척해 주시는 것이 위생상 좋습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생각보다 손이 참 많이 가는 아이더라구요.
마지막으로 핏팅호스의 탈부착시 방법은 미리 알아두시면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