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슬커생 로스터 (이하 슬로터) 입니다.♥
늘어나는 코로나19 환자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집합금지도 시행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있는 집은 외식 보다는 집에서 해결하는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먹기는 부담스럽지만 때가 되면 우리 몸이 고기를 찾지 않던가요?
우리 아이들은 몸이 고기를 부르는 지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소고기가 먹고 싶다고 하네요. 마침 인천 일상회복지원금 신청한 것이 있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소고기를 먹기로 했어요. 예전에는 다 똑같은 고기라 생각했는데 정육점마다 고기가 다르고 누가 손질해 주는가에 따라서 맛도 퀄리티도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정육점을 고르는 일도 좀 어렵지 않던가요? 똑같은 고기 같아도 정육점에 따라 맛이 다르지요. 고르기 어려운 정육점 오늘은 집에서 맛있게 한우고기를 구워 드실 수 있는 정육점 맛집을 소개할까 합니다. (저의 개인적 기준임을 알려드려요. 광고 아니고, 순수 내돈내산 구입 고기입니다.)
친정에 가면 아빠가 항상 외손주를 위해 한우 등심을 가끔씩 사다 구워 주시곤 해요. 집에서 팬에 구워주시는데 담백하고 맛있어서 아이들이 자주 찾더라구요. 어제는 친정에 볼 일이 있어 다녀오는 길에 정육점을 수소문해서 고기를 사왔어요. 아! 저의 모교 근처에 있는 정육점이네요!!
■ 매장의 위치 및 특징
- 인천광역시 부평구 부평문화로 185(☎032-502-2647) 1층 에 위치해 있고 부평여자중학교(부평여중)에서 50미터 이내의 거리에 있어요. 1층만 정육점이라 한눈에 딱 보입니다. 축산도매를 하는가 봅니다. 부평동, 부개동, 삼산동, 부천 상동에 살고 계시다면 한 번 쯤 이용 가능한 정육점일 것 같아요.
여긴 음식점이 아니라서 영업시간을 공지하는 건 의미가 없겠다 싶어요. 혹시라도 시간이 늦어 영업시간이 궁금하시다면 상기 연란처로 한번 전화해서 문의해 보심 되겠어요. 따로 공지된 부분이 없어서 영업시간 포스팅은 패스할게요.
■ 주차정보
주차 공간은 건물 필로티 안에 2~3대 정도는 주차가 가능해 보입니다. 진출입을 위해 인도가 낮아진 거 보이시죠? 차를 이용하실 분은 가지고 가셔도 되겠어요. 다만, 부평문화로는 주말, 출퇴근 시간에 차가 많이 막혀서 혼잡 시간은 피하셔야겠지요?
■ 슬커생로스터가 선택한 메뉴는?
저는 구이용 등심 한우를 사러 갔기 때문에 지체 없이 들어가자마자 한우 등심과 특수부위를 문의했어요. 축산물은 늘 시세에 따라 변하기에 가격을 말하는건 큰 의미는 없겠지만 어제 다녀온 가격을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등심 한 근(600g) 45,000원 특수부위 한 근(600g) 60.000원이라(2021.12.24.기준) 해서 등심을 900그람정도 주문했어요
그런데 계산을 하려고 보니!! 아차! 이음카드를 집에 두고 왔네요. 할 수 없이 그냥 일반 카드로 구매!! 뭐 일상회복지원금 쓰는 건 일도 아니죠. 제가 산 고기 한우 부위는 1등급 한우 1키로 조금 안되게 구매했어요. 팩으로 보니 3팩 나왔어요. 1++ 등급처럼 마블링이 엄청 유연하게 들어가 있지는 않아요. 마블링이 많으면 고기가 매우 기름져서 처음 목넘김은 좋은데 비해 많이 먹지도 못할 뿐 아니라 집에서는 튀는 기름을 감당하기가 매우 어려워요. 거기에 충분한 소기름 스멜은 보너스!
적당히 핏물도 빠져 있고 정육점마다의 기술인 숙성도 잘 되어 있는듯 해요. 보통 핏기가 흥건하거나 하면 잡내가 나거나 어쩔땐 피비린내가 나기도 하는데 역시 한우라 그런지 그런 게 전혀 없어요.
등심에는 항상 힘줄처럼 보이는 비계부위가 있는데 저 부위는 잘 안먹게 되는 부위죠? 적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없으면 너무 퍽퍽하기도 합니다. 비계 부분은 덜익히는 것보다 바짝 익히면 덜 느끼하고 윗등심 부위의 경우엔 좀 더 고소한 것 같아요.
고기 제가 굽냐구요?
고기는 제 담당이 아니에요.
어제는 이브인 만큼 고기굽는 철팬을 꺼냈어요. 짝꿍이 애정하는 캠핑클럽 백년철판이 출연했어요. 전 사진만 담당합니다. 그래서 고기 먹을 때 만큼은 좀 편하게!! 라 말하지만 뒷정리... 다들 맡겨 보면 아시죠? 더 이상의 말은 함구할게요.
고기 사이로 피어오르는 연기에 배고파서 더는 찍지 못하겠어요. 얼른 아이들 상부터 차려야겠어요
고기 주변에는 가니쉬도 구워줍니다. 새송이 버섯, 파프리카, 파인애플까지
"근데 왜 고기 다 안올려? 언제 다 구워?"
"이렇게 구우면 조금 기름 이 덜 튀어! 말시키지마 바뻐!"
"근데 백년철판 리뷰 원고는 안줘?"
"$%@#^$%@^$^@#$^&*~~~"
괜히 말꺼냈어요. ㅎㅎ 또 포스팅거리 상납받기 위해 맛난거 좀 해줘야겠어요.
1++ 한우가 예쁘고 마블링도 좋지만 우리 아이들은 개인적으로 담백한 1등급 한우를 더 좋아해요. 많이 먹어도 느끼함이 없어서 좋아요. 파인애플까지 구우니 군침이 돌아요.
고기 양쪽을 센불로 육즙이 빠지지 않게!! 역시 전 입으로만 합니다. 잘 굽는 담당자가 있는제 굳이 제가? 아무튼 손이 많이가서 귀찮지만 짝꿍이 노력해준 덕에 짠!
미디엄 웰던 스타일의 스테이크 완성!! 굽기 전에 올리브유를 고기에 바르고 구우니 내부의 육즙이 빠지지 않고 살아있네요. 고기 담당자 짝궁의 말로는 4시간정도 냉장고에서 숙성하면 좀 더 부드럽다고 하니 한번 해 보시겠어요?
고기 사와서 2팩을 20분 안에 후다닥 해 치웠어요. 나머지 1팩은 오늘 구워서 먹어야 겠어요. 오늘 저녁 고기파티 어떠세요? 보통은 트레이더스에서 리테일팩 사서 냉장숙성해서 먹어요. 다만, 대용량이라서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점. 집에서 소고기를 구워드시기엔 선물용 1++등급 보다는 저렴하면서고 담백한 1등급 소고기가 먹기 좋은 것 같아요. 정육점 가실 때 등급도 한 번 물어보세요. 가격이 천차만별인 건 다 등급의 차이더라구요. 먹고 싶은 부위를 정하고 등급도 정하는 것이 좋다고 짝궁이 귀아프게 잔소리 해댑니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축산물 가격비교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해 드릴게요.
♥ 본 맛집탐방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음식을 섭취한 '내돈내먹'임을 알려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