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슬커생입니다.
어제는 아이들이 알밥을 먹고 싶다고 해서 집에서 있는 재료를 가지고 알밥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알밥을 만들어보기는 처음인 지라 일단, 검색부터 시작 했습니다.
사진처럼 알밥을 만들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일단 시작해 보았습니다. 일단 가장 먼저 재료를 정리해야 할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재료들을 꺼내놓고 양을 대충 적어 보았습니다.
양파 1/4개
단무지 (조금)- 중국집 배달용 단무지
브로컬리(꽃 부분 한줌)
파프리카 1/8 (노랑, 빨강)
100g 미만 기준 당근 1/5
날치알
애호박(슬라이스 5조각)
쑥갓 조금
김치 100g
김가루 조금
뚝배기부터 꺼내야 하는데 집에 있는
뚝배기는 너무 작아서 2~3인용으로 적합한 이중 솥을 꺼냈습니다.
저는 주부도 아닌, 요리사도 아닌 그냥 아이들하고 맛있는 거 먹기를 좋아하는 일반 직장인일 뿐이라 제 마음대로 마음가는 대로 만들었습니다.
양파는 잘게 썰어 줍니다.
양파 초승달 썰기를 이용해 비스듬히 자르면
모든 모양이 비슷하게 나와서 잘게 썰기 좋습니다.
단무지는 냉장고에 있는
중국집 배달 후 남은 단무지를 이용했습니다.
120g 단무지 중에서 약 90~100g 정도 잘게 채썰어서 사용한 것 같습니다.
제가 채식을 많이 해야 하는 관계로
냉장고에는 채소류가 많이 있는 편이라 냉장고에 있는
살짝 데친 브로컬리도 한 줌 준비해 줍니다.
양파, 단무지, 당근, 브로컬리 한줌씩의 양으로 일단 접시에 담아 주었습니다.
애호박은 슬라이스5장 정도 분량을 가로와 세로로 잘랐더니 한 줌 분량이 나왔어요.
노랑 파프리카와 빨강 파프리카도 역시 잘게 썰어서 돌솥에 넣을 준비를 해 주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날치알!!
대부분의 레시피를 보니 청주나 소주에 10분간 담가 주었다가 세척해주는 글을 보고 저도 소주에 10분간 담가 주었습니다. 날치알에 비린내 나는건 정말로 못참겠더라구요.
날치알 비린내 제거를 위해 새 소주를 개봉해 주었습니다.
십분 남짓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로 세척하고 물기를 제거해 줍니다.
어제 저녁의 메뉴는 "돌솥 김치알밥"이었기에 마지막으로 김치를 잘게 썰어서 살짝 밑간(설탕, 꿀 등)을 해 주었습니다. 채소류가 볶지 않은 생 야채였기에 김치의 양은 생각보다 조금 더 준비했습니다.
이제 돌솥 김치알밥을 위한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돌솥 아래에 참기름을 살짝 두른 후
돌솥에 밥을 2공기 정도 담아 줍니다.
그리고는 다진 채소들을 돌솥 가장자리에
하나씩 정렬해 주었습니다.
아까 세척해 놓은 날치알도
수북이 얹어 주었더니 고봉이 되었네요.
마지막으로는 김치를 얹어 주었습니다.
처음 하는 돌솥 치고 마음에 듭니다.
아무 생각없이 돌솥에 뚜껑을 닫고 가열을 하였네요. 채소류를 볶아서 먹는 느낌보다 살짝 찌는 느낌으로 되었는가 봅니다. 가열을 하던 도중, 씻어놓았던 쑥갓이 생각이 나서 쑥갓도 넣어주었습니다.
막판에 대충 넣었더니 모양은 좀 흐트러졌지만 그래도
열심히 만들었어요.
뚜껑을 덮은 효과로 인해 안에 채소들이 구이 보다는 살짝 찜이 된 느낌입니다.
날치알이 비비면서 익어야 하는데 벌써 익어 살짝 아쉽지만 뚜껑을 제거하고 조금 더 가열하여 바닥을 바삭바삭하게 해 주었어요.
마지막으로는 고소하고 짭짤한 간 조절을 위해서 김가루도 올려주고 슥슥 비벼 줍니다.
이제는 완성입니다.
뚝딱 한그릇 요리가 나왔습니다. 처음 한 거 치고는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블로그용으로 찍는다고 혼자서 사진찍으면서 하는게 많이 버겁긴 했지만 가족 모두 맛있게 먹어주어서 다음 기회에 더 잘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 집에서 해먹는 집밥,
슬커생로스터의 짝꿍 슬커생이 만드는 김치 알밥 요리기행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