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기행, 유네스코 세계유산 백제 왕릉원을 가다
안녕하세요 ♥
슬커생로스터 ♥ 입니다.
상춘객이 많던 지난 주말 부여를 다녀왔는데요, 급하게 계획한 부여 여행, 달리 준비한 건 없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장소를 편안하게 관람하고 걷고 사진찍고 돌아왔어요. 오늘 소개해드릴 여행리뷰 장소는 부여 백제 왕릉원이에요. 사진과 기억에 의존해서 포스팅을 한 후에 아이들과 함께 다시 기억을 더듬어 보려 해요.
위치 및 지도
백제의 사비가 도읍지였을 당시 왕과 왕족의 무덤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16-1 (☎ 041-830-2512)에 위치하고 있어요. 왕릉으로 추정되는 무덤 7기는 3기씩 앞뒤로 2줄로 놓여 있고 그 뒤로 1기가 떨어져 있어요.
주차장 및 전경
일요일 아침에 방문한 왕릉원, 아침 일찍이어서인지 주차장에 차가 한 대도 없이 저희가 일등으로 방문했는가 봐요. 네비를 찍고 도착하면 넓은 주차장이 있고, 왕릉원에 대한 소개가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백제역사 유적지구, 지난 주말에 다녀온 곳 중 하나는 부여 왕릉원이었는데요, 그 나라의 왕릉을 보면 시대상을 유추할 수 있다고 하는데, 백제의 왕릉원은 소박한 듯 하지만 마음이 풍요로운 곳이었어요.
왕릉원 관람안내
관람 가능시간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휴무일 : 연중무휴
관람요금 안내(능산리 고군분)
어른 | 1,000원 |
청소년, 군경 |
600원 |
어린이 | 400원 |
무료입장 | 부여군민 만65세 이상 국가유공자 만6세 이하 장애인 청양군민 공주시민 |
단체관람시 100원 할인 |
행사중인 이벤트
부여 시설관리공단에서 인증샷 사진 공모전을 실시하고 있어요. 관심이 있는 분들은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왕릉원에 들어서다
매표를 하고 안으로 들어섰어요. 아무도 없는 능에 우리 가족만 들어오니 조용한 정취를 느낄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이들과 함께 한걸음 한걸음 들어가면서 이곳저곳 천천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들어가는 언덕마다 바닥에 대리석으로 백제 시대의 왕의 업적과 통치기간이 표시되어 있었어요. 곳곳에는 백제시대이 국보 금동대향로의 모습도 간간히 발견이 되었답니다. 전날 국립부여박물관에서 본 금동대향로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부여 박물관에 대한 포스팅은 왕릉원 마치고 천천히 준비해 볼게요.
백제 왕의 발자취를 느껴보면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 보지만, 아직은 어려운 이야기인가 봐요. 역시나 아이들은 왕릉보다는 뛰어 노는게 더 좋은가 봐요. 하지만, 가끔은 이런 곳도 와 봐야 한다는 게 저와 짝꿍의 생각이에요.
저희 가족은 이렇게 유유히 부여 왕릉원을 산책하듯 거닐며 보고 있었어요. 사진 속에 저도 있네요. 잔디가 아직 다 나지 않은 상태라 좀 휑 해 보이지만 곧 있으면 푸릇푸릇한 잔디가 올라와 퐁신퐁신한 잔디전경이 펼쳐질 것만 같아요.
벽화가 출토된 능산리 고군분
언덕 위를 올라가면 벽화가 출토된 능산리 고군분들이 있어요.
한쪽에는 봉분을 정비하는지 검은 비닐로 덮여 있었어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슬커생님도 보이네요.
아이들은 심심한 지 핸드폰을 꺼내고 자기도 사진을 찍겠다며 이리 찍고 저리 찍으면서 봉분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가끔은 언덕배기를 내려갔다 올라오기도 하고 봉분 근처에서 글씨도 보면서 "이 한자는 뭐야?"라면 당황스러운 질문을 던지기도 하네요.
부여 왕릉원 벽화 발굴 당시 상황을 재현한 왕릉원 벽화 모형, 실물크기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직즙 들어가 보니 신기하고, 여기저기 섬세하게 그려진 석재 벽화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정성을 들였는 지 알 수 있었어요.
부여 나성과 능산리사지
부여 나성은 백제의 수도 사비를 보호하기 위한 외곽 방어시설이라고 해요. 언덕을 올라가면 부여 나성이 나오지만 아이들이 지루해 해서 나성은 근처에만 잠시 갔다가 부여 능산리 사지를 보았어요.
능산리 사지에 대한 설명 간판,
사진 속에 보이는 곳이 부여 능산리 사지인 사찰 터에요. 첨에는 대리석 밖에 없는게 무엇인가 궁금하실텐데요, 옆에 설명이 있어도 이게 무엇일까 참 궁금했는데 이 궁금증을 시각적으로 해결하고 싶으신 분은 백제 문화단지에 방문해 보세요. 백제문화단지에 가시면 그 해답이 있어요.
부여 왕릉원 아트 뮤지엄
마지막으로 들러서 관람한 곳은 부여 왕릉원의 아트 뮤지엄, 화장실은 안에 따로 없고 바깥쪽에 별채의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어요. 백제의 랜드마크가 금동대향로와 정림사지 오층석탑에 대한 시각적인 영상 자료부터, 직접 앱을 실행하면서 공부하는 화면까지
초등학생에게 딱 좋은 교육자료로 좋겠다 싶었어요. 산책하듯 구경하다 마지막에는 영상도 보고, 역사도 이해할 수 있는 아트뮤지엄, 입장료도 저렴하고 1시간 내외로 관람할 수 있는 아주 보람된 시간이었어요.
지난 주말에는 이곳 벚나무가 피지 않은 터라 이번 주말에는 아마 만개하지 않을까요? 주말에 나들이를 계획하신다면 역사유적지도 한번쯤 다녀오시는 것도 괜찮을 거라 생각해요.
코로나도 확진자의 증가세가 줄어들고 있고 3년 가량 외출을 못했는데 밖에 나오니 역시 상쾌하고 좋아요. 그래도 외출하실 때는 마스크 착용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