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재료를 활용한 서양식 계란찜, 시금치 프리타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일명 계란 피자라고도 합니다. 계란찜을 먹지 않는 아이가 있긴 하지만 오늘은 불금인 만큼 불금의 기분을 내기 위해서 살짝 이국적인 요리를 해 보았습니다.
시금치 프리타타 준비물
- 시금치 조금
- 마늘 조금
- 양파 1/4개(양파 작은 것은 반 개)
- 계란 5개(초란 사이즈, 왕란은 4개만 해도 됩니다.)
- 느타리버섯 조금
- 방울토마토
- 채소류(애호박 1/8개)
- 모짜렐라 치즈(있으면 좋음)
- 햄(있으면 좋음)
- 올리브유
- 우유 약 100미리 내외
시금치 프리타타 요리하기
Step 1. 재료를 준비해 보자
요리 제목이 시금치 프리타타이기에 시금치가 필요합니다. 프리타타는 오믈렛이라는 뜻이라고 하는데요, 시금치를 이용한 계란 오믈렛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 시금치 프리타타를 만들면서 파파존스의 시금치 피자를 생각하며 만들고 있습니다.
서양식 계란찜이라고도 불리기 때문에 계란도 필요합니다. 지난주에 본가에서 낳은 유정란 5개를 준비했습니다. 청계 닭이 알 사이즈가 작기 때문에 왕란을 사용하는 분들은 4개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시금치를 손질해서 살짝 씻어 주었습니다. 시금치를 그냥 넣으면 풀 비린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채소류를 볶을 때 같이 살짝 볶아줄 예정입니다.
양파는 1/4개 정도를 사용했습니다. 초승달 모양 썰기로 양파를 비슷한 모양으로 사선으로 썰어 주었는데요, 양파와 채소류를 볶을 때 쓸 마늘도 살짝 다져 놓았습니다. 시금치 프리타타에서 감칠맛과 약간의 산미를 더해 줄 방울토마토가 있으면 색깔도 모양도 더 좋습니다.
Step2. 채소를 볶고 오븐을 예열하자.
재료 사진에는 없었지만 애호박도 살짝 채 썰어서 볶을 재료로 준비해 주었습니다. 이제는 다져놓은 재소들을 올리브유를 두르고 숨이 너무 죽지 않도록 살짝 볶아주면 됩니다. 볶을 때는 센 불로 빠르게 볶으면 채소류의 물이 생기지 않게 볶으실 수 있습니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양파를 넣어줍니다. 양파를 조금 볶으면서 익어갈 때쯤 채 썬 애호박도 넣어주고 마지막으로 시금치, 느타리버섯을 볶아 주었습니다. 피자와 비슷한 느낌을 위해서는 햄이 있으면 더 좋을 것 같아서 햄도 뒤늦게 썰어서 넣어주었습니다.
프라이팬에서 채소류와 햄이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프리타타를 요리할 용기에 옮겨 담아 줍니다. 어차피 오븐에 한 번 더 구울 예정이기 때문에 너무 바짝 볶을 필요는 없습니다. 오븐으로 구워지는 동안 맛과 풍미가 더해질 정도로만 볶아 주시면 됩니다.
바쁘게 요리하다 보니 밑간을 잘하지는 못했지만 이제 70% 이상 요리가 진행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븐에 넣고 돌리는 일만 남았습니다. 마지막 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Step 3. 계란물 만들기
계란을 젓가락으로 잘 풀어준 다음 밑간을 위해 계란물에 소금을 한 꼬집 넣어줍니다. 밑간이 끝난 계란물에 우유를 약 100미리가량 넣어줍니다.
뚝딱 집밥 시리즈는 아니지만 빠른 요리를 위해 대충 눈대중으로 우유를 계란물에 넣어 주었습니다. 오븐에 구을 때 들러붙지 않게 하려고 올리브유도 한 스푼 정도 넣고 풀어주었습니다.
계란물이 완성이 되었으면 이제 프리타타를 프라이팬에 15분가량 굽거나 오븐에 15분가량 굽는 일만 남았습니다. 프라이팬에 구을 때는 층이 두껍지 않게 얇게 구우시는 게 맛있습니다.
Step 4. 계란물 붓기, 시금치 프리타타 피자 만들기
저는 오늘 오븐에 구을 거라 유리 용기에 담아주기로 하고 볶은 채소가 살짝 식을 때쯤 잘 섞어준 계란물을 용기에 고르게 부어 주었습니다. 우유를 넣는다고 넣었으나 조금 적은 것 같아서 위에 살짝 더 뿌려주었습니다.
우유가 없다면 물은 조금만 첨가하셔도 되지만 고소한 맛을 위해서는 우유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오븐에 넣기 전에 방울토마토를 위에 얹어주었는데요, 집에 있는 게 대추 방울토마토라 좀 모양은 아쉽지만 아쉬운 대로 잘라서 올려주었습니다.
200도로 예열된 오븐에 시금치 프리타타 피자를 요리할 유리 용기를 넣고 15분을 작동하였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있었으면 치즈를 얹고 넣었을 텐데 치즈가 없는 관계로 오늘은 그냥 넣기로 합니다. 200도로 굽게 되면 안에 넣어준 올리브유가 발연점에 의해 탈 것 같아 7분 정도 지났을 때쯤 185도로 온도를 낮춰 주었는데요, 15분 조리한 결과 요리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피자치즈가 있었다면 좀 더 노릇노릇한 시금치 프리타타가 되었겠지만 아쉬운 대로 적당한 비주얼이 나왔습니다. 계란찜을 안 먹는 한 명을 제외하고는 가족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30분도 채 되지 않은 조리시간이고, 오븐을 사용한 시간을 제외하면 15분 이내 조리 가능한 시금치 프리타타였습니다.